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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의농장일기읽고의 작성자, 작성일시, 조회수 목록표입니다.

어진이의농장일기읽고

작성자 명경순 작성일시 2010/02/09 12:16
조회수 3,483



어진의의 농장일기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 이 책이 왜 재미있냐는 질문에 “나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 ”한다.
혜원이 아줌마가 컴퓨터 게임왕이 꿈인 어진이랑 집을 좋아하는 남편을 데리고 주말농장을 가게 되면서 있었던 일들이 재미있고 행복하게 그려져 있다. 농장을 가꾸는 일도 밭을 일구기부터 수확해서 김장담그기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고 곤충이며 들꽃, 들풀등은 자세하게 관찰하고 여러가족이 함께 하면서 즐겁게 서로 도와가며 친목도 다지고 아이들한테는 농장이 환상적인 놀이터였다. 딸아이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미리 읽었으면 작년 텃밭을 가꾸는데 도움이 됐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텃밭이라는 것을 가꾸어 보았다. 농사짓는 분들에겐 아이들 소꿉장난 같이 보이겠지만 우리가족은 농사짓는 분들 못지않은 즐거움과 내가 일군 밭에서 내가 뿌린 씨앗이 싹이 났을때의 경이로움은 그야말로 감탄이었다. 우리가 모종한 토마토에서 토마토가 열렸다. 자고 일어났더니 더 많이 열렸다. 아이들이 토마토가 몇 개인지? 고추가 몇 개인지? 세는 모습은 행복이었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던 남편도 아침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채소들을 관찰하고 행복해 하며 출근하는게 일과가 되었다. 우리집 밥상은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가 가꾼 채소로 항상 풍성했다. 상추 한소쿠리면 근사한 삼겹살 파티가 되고, 열무 한소쿠리면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란나물 된장찌개가 된다. 우리남편은 금방 뽑은 야채로 버무려 놓은 겆절이 한 접시를 비우고 나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 한다. 우리 냉동실에는 가을에 따서 넣어 둔 홍고추가 있다. 음식할 때 하나씩 넣을때마다 흐뭇하고, 왠지 홍고추를 넣어서 더 맛나는 것 같다.
짧은 기간의 경험이었지만, 좀더 긴 시간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밭을 일구고, 씨앗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고, 열매가 맺고, 수확을 해보는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흙이 주는 고마움! 거짓말을 하지않는 땅! 내가 정성들인 만큼의 결과가 있는 땅 !
요즈음 같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건지 잘 모르는 세상에 주말을 이용해서 주말농장을 가꾸어 보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인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를 말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요즈음 땅에서 그것을 배워보면 어떨까?